월인(越因)은 '인연을 넘어서'라는 뜻입니다. 이 세상 만물과 우리 내면은 모두 '이것이 있음으로 해서 저것이 있다는 인연법칙의 소산입니다. 서로가 서로의 원인이 되어주고 있지요. 그 어느 것도 변함없는 제1원인인 것은 없습니다. 우스펜스키의 말대로 '미지(未知)가 미지를 정의하는' 현상이지요. 그것은 외부 물질세계와 내부 정신세게를 망라하여 모두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의존하는 '인연'의 '뿌리없음'을 보면 이제 인연을 넘어서게 됩니다.
그의 모양은 이런 저런 파도록 가득하지만 모양을 넘어선 그곳엔 오직 아무런 모양도 없는 '물'만이 존재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의 본성은 바로 이 인연의 세계를 넘어서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내용을 말하는 모든 이들을 대신해 월인이라 이름하였습니다. 그 인연의 세계를 넘어 있는 곳을 향하여...
** 이 과정은 무의식적 기질과 극히 개인적인 의식의 패턴을 다루므로 1주일간 심도있는 탐구와 다루기가 진행되며, 1:1 과정이 됩니다. 그러므로 1인 1실이 주어지므로 한번에 많은 인원이 참여하기 어렵고 3인 한정이므로 참가를 희망하는 주간을 스스로 정하여 신청하시면 신청순서대로 격월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준비물 : 일주일간 머물며 필요한 개인 필수품, 치약, 치솔, 수건, 계절에 맞는 옷, 필기구
감정은 마음의 전체 구조가 균형과 조화를 잡으려는 현상입니다. 지진과 해일을 통해 지구가 균형을 잡으려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무의식적 스토리를 기반으로 합니다. 그것을 알지 못하고 부정적 감정을 없애려고만 한다면 고통이 동반될 것입니다. 무지가 고통의 원인이 된다함은 무의식적으로 느낌이 형성되어 그것에 우리 삶이 끌려다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의식적으로 알아차리게 될 때 느낌에 걸려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의 삶을 운전하고 있는 것은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형성된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자아는 ‘특정한 대상’을 만나지 않으면 '전체'로 존재합니다. 그러다가 ‘하나의 대상'을 만나면 그에 대한 ‘개별적인 주체’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그 대상에 대한 경험이 떠올라 그 경험을 기반한 ‘나’가 형성되어 그를 대하는 ‘자아’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상이 없을 경우 ‘나’는 다양한 모습을 모두 품어안은 '잠재적인 전체'로 존재합니다. 이것이 바로 빛이, 관찰자가 확인을 하면 입자처럼 행동하지만 관찰하지 않으면 파동처럼 행동한다는 말의 의미입니다.
우리는 관성다루기를 통해 이 파동처럼 존재하는 무의식적 전체를 느끼고 다루려고 합니다.
[기초과정 강좌 커리큘럼] -기초과정에 참가하지 못한 분은 하루 일찍 와서 녹화본을 보고 기초이론을 보고 기초연습을 합니다.
1. 상相이란 무엇인가? - 상을 파악하기
2. 감정感情도 상이다 - 우리 마음을 가장 흔들어놓는 감정
3. 감정을 파고 들어가는 관찰
4. 관찰에는 감정과 생각, 느낌의 차원이 있는데, 그 아래 더 심층적인 관찰이 있다
5. 그것을 통해 관성을 다룬다
6. 그것을 위해 먼저 기질을 파악한다
(예를 들어 안전을 추구하는 기질은 모든 상황에서 안전에 집중하기에 더 불안하고 부정적인 것에 주의가 가서 그의 내적 스토리는 부정적인 감정을 더 잘 표출해내는 기반이 된다. 그래서 그는 행복하기 힘들다. 왜냐하면 항상 부정적인 생각이 먼저 떠오르기 때문이다. 부정적이어야 안전하고 유지하기가 더 쉬워지기 때문이다.)
7. 기질에 맞는 부분을 발견하고 그에 대해 집중적으로 고차적 관찰을 한다. 고차적 관찰을 하는 법을 배운다.
8. 근본적인 고독을 다룬다.
(예를 들어, 나는 결국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혼자다라는 무의식적 스토리를 가지고 있으면 그는 아무리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있어도, 아무리 풍족해도 그가 느끼는 주된 감정은 ‘고독’이나 ‘‘외롭다’이다. 이는 ‘자아’라는 독립된 개인이 있다고 믿는 인간 마음이 만나는 최종적 고뇌이다. 마음의 무의식적 저변에 습관적으로 깔린 이 스토리가 사라질 때 고독감은 사라진다).
[1주일 과정 강좌 커리큘럼]
9. 기질적인 관성을 철저히 하나하나 다룬다.
- 감지를 파악하고
- 기본적인 감정을 다루고
- 기질을 발견하며
- 기질적인 감정을 다룬다
- 실행절차 두가지 기반
. 깨어있기 통찰이 온 사람
; 무의식적인 관성을 일정기간 다루면 된다
. 아직 오지 않은 사람
; 매순간 새로 생겨나는 것까지 지속적으로 다루어야 한다
; 통찰이 올때까지는 가능한 자주 지속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 이것이 근본적인 통찰을 일으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 7월 6일부터 13일까지 백랑님의 관성다루기가 있었습니다. 비개인성을 언뜻 보고 그것에 기반하여 여전히 관성적으로 올라오는 마음의 작용을 살펴보는 작업입니다. 그 후기를 공유합니다.
감정과 느낌들은 지나간다
백랑
관성다루기 시작한지 6일째 밤에 앵두관에서 혼자 감정다루기 연습하다 숙소인 청량관으로 가는데 가로등이 있는 곳에서는 마음 편히 걸어가는 내 모습과 주변의 밤 풍경에 고적하니 기분이 좋았다. 중간 쯤에 있는 커브길이 많은 비로 인해 가로등이 나갔는지 칠흙같은 어둠에 갑자기 두려움이 온몸을 엄습해왔다.
순간 두려움과 동일시된 내가 대상으로 느껴지며 ‘느낌은 相으로 되어있고 쌍으로 반대인 것에 의존한다’라는 월인님의 말씀이 떠올라 그 아래있는 안전함을 알아채니 순간 두려움의 느낌이 안전함의 느낌으로 바뀌어 마음이 편안해졌다. 강의로만 들었지 실제로 경험해보니 두려움과 편안함이 어디있었나?라는 질문이 떠오르며 내마음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7박 8일 동안 320여개 느낌 단어와 생각을 담은 문장 하나 하나를 보는 순간 몸에 느껴진 느낌들을 팔 다리 제외하고 온 몸에 저장된 느낌들이 파도처럼 밀려 들어와 스토리와 만나며 월인님의 녹음된 멘트따라 마치 강물이 흘러가는 것을 지켜보듯이 지나 보냈다.
가장 많이 느껴진 부위가 위장, 심장, 횡경막 아래, 아랫배, 얼굴, 폐 순으로 많이 느껴졌다.평소 긴장할 때 명치 부분부터 위장 전체가 왜 딱딱해졌었는지 알게 되었다.
‘갇힌듯한 느낌’에서는 6번을 반복해서 연습 절차 멘트를 들었는데도 느낌에 저항하느라 지나가지 않아 손으로 위장 부분을 만지며 “너무 미안하다”라고 말해주니 내 손의 따듯함과 마음이 위장에 전달되어서인지 그제서야 지나갔다.
감정과 느낌에 동일시되었을 때는 좋아서 집착하는 것과 저항하는 것이 강할수록 지나가는 것이 잘 안되었는데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이 대상임에 깨어있으면서 감정 다루기를 하면 느낌이 빨리 지나가는 것이 보여졌다.
8일동안 실제로 나에게 일어난 일은 책상 앞에 앉아 종이에 적혀진 느낌들을 만난 것이었다. 그런데 나는 온 몸에 저장된 수많은 느낌들을 소환해서 실제 상황이 일어난 것처럼 골프공처럼 딱딱해지고, 근육이 뭉치며, 콕콕 찌르고, 묵직해지고, 때로는 통증에 아팠다.
이번 관성다루기 덕분에 감정과 생각, 느낌에 휘둘리며 사는 삶은 안살 것 같다. 아니 안살 것이다. 감정과 느낌들은 지나가고 흘러가고, 느낌 안에는 스토리가 있고, 스토리는 사실이 아니라 내마음에서 만들어 낸 그림이니까. 무엇보다 이 몸과 마음이 나가 아니고 대상임으로~
관성다루기를 하면서 숙소와 앵두관을 오가며 덤으로 새롭게 얻은 것은 내가 어디에 있든,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늘 세상의 중심이라는 것이다. 저에게 끊임없이 근본을 탐구하는 가르침을 주셔서 나로부터 자유로움을 맛보게 해주신 월인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옆에서 공부하도록 도와주신 바다에게도 감사합니다.
여러 가지 감정과 그에 연관된 문장을 보며 일어나는 느낌을 다루는 연습을 7일간 했습니다. 부정적인 단어와 문장으로 시작해 긍정적인 문장으로 이어졌는데 평소 부정적인 감정은 알아차려지지만 긍정적인 감정은 잘 알아차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반복해서 감정을 느껴야 겨우 지나 보낼 수 있는 느낌을 더 깊이 들여다보니 어릴 적에 경험된 스토리와 연결되어 있고, 그 스토리를 담은 느낌이 내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그로 인해 행동이 어떻게 일어나게 되는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나’라는 것이 일시적으로 나타난 느낌이라는 통찰이 있어도 감정의 큰 파도는 넘어가기 쉽지 않았는데, 관성다루기 연습과정을 하고 나니 지나보내기가 조금은 수월해진 것 같습니다. 연습과정에서 일어나는 느낌은 실제 상황에서 일어나는 느낌에 비해 약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미세한 느낌을 연습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미세한 느낌이 시작될 때 빠르게 알아차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관성 다루기 연습을 시작하고 삼일 정도 지났을 때 느낌이 자동으로 알아지며 물이 흘러가듯 흘려보내고 있다는 것이 알아졌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생겨나 있는 느낌을 자동적으로 흘려보내고, 상황에 의해 일어나는 미세한 감정의 느낌도 일어나자마자 흘려보내고 있다는 것이 자각되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서도 느낌이 시작될 때 알아지는 습관이 익숙해지도록 연습을 이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성스러운 음식과 즐거운 산책을 함께 해주신 저절로님께 감사 드리고, 감정을 기질과 연결해 연구하고 전달해주신 월인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